영풍제지가 오늘도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올해 초 5000원대였던 영풍제지는 8월에 5만 600원을 찍었는데요. 10월 18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급락하면서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검찰은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라 보고 의혹 당사자들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영풍제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양금속도 다음날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키움증권 5000억 가량의 미수금 발생
이번 일로 인하여 키움증권에서는 약 5천억 가량의 미수가 발생했습니다.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영풍제지로 주가조작 세력들이 키움증권 계좌를 이용해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유입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 회수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막아두었지만, 키움은 왜 막지 않았는지 키움의 관리 체계가 부실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수수료 등이 저렴해서 키움을 쓰고 있는 입장인데, 이번 기회에 키움의 관리 능력에 의구심이 들어서 증권사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이 되네요. 키움증권 주식도 20%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 미수금을 어떻게 할까요.
국민연금, 국내연기금도 영풍제지 매수
찾아보니 사학연금, 공무원 연금은 영풍제지를 매수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공단과 국내 연기금도 영풍제지를 매수했네요. 안그래도 부족한 국민연금, 얼마나 손실을 보았을지 우리들의 연금이 걱정되는 상황이네요.
※미수금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증권사로부터 외상한 금액을 말합니다. 내가 가진돈이 500만 원인데, 크게 오를 종목이 보여서 1000만 원을 투자하고 싶다면 증권사로부터 잠시 외상 해서 살 수 있습니다. 주식 매수한 날 포함 3일간 외상 할 수 있는데요. 3일 이내에 외상 한 금액을 입금하거나,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 결제일까지 입금하면 됩니다. 3일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다음날 개장과 동시에 그 주식을 매도하여 돈을 회수하는데, 이것을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거래량이 적다면 작전주 의심
영풍제지 사태를 보면서 거래량이 없이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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